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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가장 맛있었던 냉면


4년차 베테랑 마경희 코디에게

가슴 청렁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고객님 중 연세가 많고 혼자 지내는 분이 계셨는데요,

점검때마다 하시던 자식 자랑이 시간이 지날수록 푸념으로 바뀌었죠.


자식들이 연락도 드물고, 자주 보지도 못한다시면서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주는 제가 반갑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객님 점검을 위해 댁에 찾아갔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다가 남은 점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마지막 점검까지 마치고 다시 고객님 댁에 찾아가

문을두드린지 한 참 만에야 문이 열렸습니다.


알고보니 고객님이 몸이 좋지 않아 잠이 드시고는

잠결에 제가 누른 초인종 소리를 듣고 가까스로 깨어나신 거였죠.


만약 그 날 점검이 없어서 고객님 댁에 아무도 찾아가지 않았다면

정말 큰 일이 났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며칠이 지나고 고객님한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저보고 생명의 은인이라며 점심을 먹으러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고객님 댁에 가보니 냉면 두 그릇이 있더라구요, 그 날 먹은 냉면이

지금껏 먹어본 냉면 중 가장 맛있는 냉면이었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몸상태가 회복된 고객님을 보니

안심이 되었고, 고맙다는 말에 참 뿌듯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대구대명지국 마경희 코디님을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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